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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범이야기-5(촘나쿨한데 님의 이야기) 본문

재미있는 이야기

장산범이야기-5(촘나쿨한데 님의 이야기)

珹&帥 2016.08.29 19:55

그러더니...


"머리좀 감껴도오!!!!!!!!!!!!!!!!!!!!"하고


나중엔 악을쓰며 

소리 소리를 지르더랍니다..


...벌써 넷째이모는 정신줄 놓으셨고 

엄마는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에 

아저씨께서 주고가신 불방망이를 

그것앞에다 마구 휘드루시며 

목이 쉴정도로 외치셨답니다...


"훠이 훠이...물러가라..물러가라아!!!!!!!!!!" 


그렇게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을까여....


저희 엄마가 정신을 차리셧을땐 

횃불은 이웃집 아주머니 손에 들려있고


(불방망이가 아니라 횃불이 좀더 가깝겠네요)


외할아버지께선 엄마를 마구마구

 흔드시며 한쪽뺨을 계속 때리시더랍니다.....


"정신차리라!!!!!! 정신차리라...!!!!!!!"


저희 외할머니께선 등도 

정말 아프게 몇차례 때리셨답니다.....


외할머닌 축처진 저희 엄마를 

부축하고 넷째이모는 

외할아버지 등에 업힌 채로 


횃불을 든 이웃집 아주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 오셨답니다....


(요부분의 아주머니와 

앞부분에서 횃불을 주시던 

아저씨의 아주머니와는 

다른분이신 모양입니다)


바로 고다음날은 어머니도 그렇고 

넷째이모도 그렇고 집밖으로 

꼼짝도 못하셨답니다...


큰외삼촌 "누부야(누나)괜찮나? 둘이서

내 기다리다가 머 이상한거 봤다메 "


엄마 "그래! 니 쫌 일찍좀 댕기라. 

요새 와 만날 술이 떡이 되가 

집에 늦가오노.."


큰외삼촌 "....미얀타........"


엄마 "됐따마 그기 니탓도 아이고 

연이(넷째이모) 한테가서 

맛있는기나 사주라 어제 기양 집에 

들오기섭섭다 캐가 니한테 

맛있는기나 얻어먹자 카미 기다릿는긴데.." 


그일이있고 이틀 사흘이 되어도 

그것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답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서는 

그날 일에 대해서는 

당체 아무말씀도 없으시길래..


차라리 아주머니 한테 가서 

그때 상황을 물어보는것이 낫겠다 

싶으셔서 아주머니 집에 찾아가셨답니다..


아주머니 집이 엎어지면 

코닿는 데였는데..벌건 대낮인데도 

몇걸음 걷는게 그렇게 무서우셨답니다


엄마 "아주무이 저왔어예.."


아주머니 "오야,오야..벌씨로(벌써)나왔노. 

안그래도 내가 들리볼라 캣디..


돌아 댕길만 하나? 동생은 좀 괜찮고?"


엄마 "아적까지는...내나 동생이나 

좀 그렇네예..식사는 하셨어예?"


아주머니 "내사 일찌감치 묵었지. 

니는 머좀묵었나..안묵었으면 상좀 내주고..


엄마 "아니라예 괜찮아예...

집이 바로 코앞인데 집가서 

묵으면 되지예 밥생각도 영없고"


아주머니 "대접이 하고파도 마땅히 

내놓을 찬(반찬)은 없고,


밥잘챙기묵고 댕기라 

삐썩야문것도(마른것도)보기안좋다" 


엄마 "아주무이 딴게 아이고예..저......

제가 그날일좀 물어볼라꼬예..

제가....그날.....머.....머우야고..."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이


그날 아는 집에서 보리튀긴거(뻥튀기?) 

가져가라고 해서 가지러 가신김에 


수다좀 떨고 오신다는게 시간이 

원캉 많이 되어 부랴부랴 나오셔서 

다리쪽으로 갈려는 찰나였답니다.


누가 막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길래 

목소리가 낮익어서 후딱 달려가보시니 







저희 넷째이모는 다리에 

퍽~퍼질러지셔서 허공에 넋놓고 

앉아계시고 저희엄마는 

고함을 고함을 지르시며


허공에다가 방망이를 

막~ 휘두르시는 광경이 매우 

당혹 스러우셨답니다.

아무리 흔들어도 정신못차리고

저희 엄마가 아주머니 

등 뒤에다가 계속 방망이를 

휘두르며 소리를 지르니깐 

아주머니 눈에는 안보이는데

진짜로 등뒤에 뭐가 있나 싶어 

등이 시리고 무서우시더랍니다.


그래서 큰일났다 싶어서 어머니댁으로 

쫒아가셔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모시고 오셨답니다. 

아줌마 "..시껍했겠다 시껍했겠어..

완전홀릿뿐네.. 그기몬고?"


엄마 "(허허) 몰래(몰라)..

구신인동(귀신인지) 도깨비인동 .."


아줌마 "아이구 섬찟하다....

근데 내는 어릴때 구신도 구신이지만은 

범 그기 그래 무섭드라카이"


엄마 "아 그래 ..우리아부지가 범보고 

한번 시껍하신 적이 있그든" 


'범? 범이 어쨋길래..'


'근데 범이 모지..호랑이?..'


'아왜 얘기를 안해...'


'...왜이래....조용하지.....'


고개를 들었을땐 

저는 심장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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