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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범이야기-4(촘나쿨한데 님의 이야기) 본문

재미있는 이야기

장산범이야기-4(촘나쿨한데 님의 이야기)

珹&帥 2016.08.29 19:53

그때까지도 어렸을때의 끔찍했던... 

다리 위 경험은 쌔까맣고 잊고 계셨답니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묶인 대화내용을 끊어서 쓸려니..

힘들군요.마치 대본같구려 ㅎ


여쨋뜬 두분은 기다리는 와중에 

넷째이모께서 입이 심심하셔서 

그러셨는지 연신 엄마께


무언가를 조잘조잘 떠드셨다고 합니다...

넷째이모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간간히 추임새도 넣어주시면서


그렇게 다리 끝에서부터 끝까지 

왔다갔다 하시며 이야기를 하셨다합니다...


그런 경험많죠 .. 여자끼리는 팔짱끼고 

이야기하다보면 계속 같은자리 

뱅글뱅글 맴돌게 되는거....


그렇게 이야기 하던 도중............


"니야 그래가 있짢아...그

머스마가..(조잘조잘)"


첨벙...첨벙....첨벙.....


"니야도 보면 알잖아 좀 

아가 으리하다 아이가"


첨벙....첨벙...첨벙.....


저희 넷째이모의 조잘거리는 

수다소리에 간간히 섞여 들리는 

물소리...............................


엄마 "니 잠시만 입다물어봐라....."


넷째이모 "와...?"


엄마 "저거 들리나?"


넷째이모 "모가???"


엄마 "잘들어봐라.기지바야..저물소리..."


넷째이모 "모르겠는데....?

기양 물흘러가는소리 아이가????"


엄마 "니귀에는 저소리가 흘러가는 

소리로 들리나??...누가 씻고 있잖아.....!!!!!"


이모 "아줌마 아저씨 아이또(아직)안갔나?"


엄마 "미칫나...아줌마 아저씨가 간다카고 

저밑으로 다시 씻으러 가게;;;..............."


이모 "그면 누가 다른 사람이 씻고있겠찌..."


엄마 "일단 니 주디 다물고 있으라이...

잠시만 있다 입띠바라(말해)..."


그리곤 얼마있지 않아 저희 넷째이모의 

귀를 확신시켜주 듯한 

또렷한 소리가 들렸답니다.


그소리는 들을수록 우렁 차지더랍니다.


첨벙첨벙....


그리고 이어지는 말소리.....................


"아이구 시원하다..

아이구 시원하다.........."


이모 "봐라...사람이제..

와 도깨빈줄 알았드나? "


엄마 "...물이 아이까이도 마이 찰낀데

이시간에 여서 씻는 사람이 

우리동네에 그래 많단말이가?????

희안하다 참말로"


이모 "근데에...목소리가 좀 요사스럽긴 하다"


그리곤 다시 넷째이모와 대화를 

시작하시려다가 고개를 다리밑으로 

획 돌렸답니다...


시야에 뭔가 들어왔기 때문이겠죠...

다리 밑으로....

그씻는 사람이 희끄무레 보이더랍니다...


저희 엄마는 한참 동안

 그것을 지켜보았답니다.

그 모습이 선명하지 않더랬죠...


좀더 자세히 보기 위해 다리를 

약간 구부리셨답니다. 등은 숙이고 

눈은 위로 최대한 치켜뜨고 그것이


혹시 동네 사람일까 싶어 

온집중을 다하여 보던 중


엄마 "야! 니...저거 보이나?..."


이모 "어...근데 자세히는 안빈다....."


엄마 "까치발들면 비나 

숙이야 비지(보이지)"


넷째이모는 아예 엎드리셨다고 합니다....


엄마 "저게 모꼬.............................."



그리고 두분은 그 형체를 

알아보기 위해 대화를 일절 중단하고 

숨소리도 아끼셨답니다....


물 소리를 점점크게 내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데...


아뿔싸....







그건 저희 어머니께서 어린시절에 

보셨던 그러니까 앞전에 

이야기 해드렸던 그것이었답니다....


까맣고 잊고 사셨답니다...

기억에서 사라진줄 아셨답니다....


기이했던 그모습은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 였답니다....


그것은 먹이라도 발견한듯이 

신나게 몸에 물을적시며


어머니와 이모쪽으로 

점점 다가왔다고 합니다....


넷째이모님은 털썩 주저앉더니 

엉덩이로 슬금슬금 뒷걸음 치시더랍니다...


씻는모습은 앞전에 설명드렸던 

까만색 긴한복(할아버지들 입으시는거)


그걸 걸치고는 그 위에 연신 

]차가운 물을 끼얹으며 

머리도 감더랍니다


정말 시원해서 내는 목소리가 

아니라 악이받친 목소리로 

들으라는 듯이.. 


"아이고 시원하다...아이고 시원하다"를 

반복하며 다가오더랍니다.


그옛날 첫째이모의 목소리를 

흉내내던 기이했던 모습이 동시에 

떠올랐다고 하십니다...


손으로 물을퍼서 옷위에 끼얹으며 

"아이고 시원하다.." 하면서 

가까이 와있고...


머리에 물을 끼얹으며

"아이고 시원하다.."하면서 

또 가까이 와있고


두가지 행동을 반복하면서 

점점 가까이 오더랍니다.


손은 머리카락 사이에 집어넣은 채 

이윽고 물밖에 올라와서 가만히 서있더니...


달달달달달 떨면서 넋빠진 어머니와 

이모가 있는 다리쪽으로 오더랍니다.....

(지도 춥긴 추웠나 부죠?ㅋㅋ)


너무 가까워진 거리..관찰하기 싫지만 

눈에 보이는건 어쩔수 없으셨겠죠.


내얼굴은 입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듯 

얼굴 반을 덮고있는 젖은 머리카락.. 


그리고 머리카락 사이로 집어넣은 

앙상한 손가락, 목은 거의 없다시피 

했답니다..


아이들이 그림을 갓 그리기 시작할때 

얼굴다음에 목 빼고 

몸통 바로 그려놓은 그림처럼... 

그 괴기 스러운 모습을 보고있자니 

오줌보에 힘이 풀리셨다 합니다..


그리곤 천천히 입을띄더니.....

그입에서 나온소리는


"들어와서 내머리좀 감겨도....

(킥킥킥킥킥킥킥)"


"내머리좀 감겨도....(킥킥킥킥킥)

머리좀 감겨도...."차분하게 말하며 

기분나쁘게 웃어대더니


나중엔 머리좀 감겨달란 소리가 

점점 빨라지더랍니다...


"들어와서 내머리좀감겨도 .......

머리좀감겨도... 머리좀감겨도 

머리좀감겨도 머리좀감겨도..."


전편이야기에서 안돌아보면 

안될정도로 가슴이 조여왔었다고 했었죠..

그것처럼 그목소리를 듣고있자니 

싫어도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 압박감이 

밀려오더랍니다.


쉴새없이 바쁜 그것의 입모양..


그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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